동학사승가대학 동문회 회장 환영사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오신 존경하는 동문스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모교의 이름 아래 한마음으로 모이신 동문스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는 인연의 끈으로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자체로 이미 귀하고 고마운 인연이며, 부처님께서 맺어주신 아름다운 법연이라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동학사승가대학의 대방에서 처음 입선들이던 그날의그 시간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청정한 계율 속에서 수행과 학문에 정진하던 시절, 함께 울고 웃으며 도반의 정을 나누던 그 시절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각자의 자리에서 교화와 수행, 사회 봉사와 전법에 힘쓰고 계신 동문 스님들의 모습은 모교의 큰 자랑이자 불법 홍포의 귀한 원동력입니다.

오늘의 동문회는 단순한 친목의 자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승가정신의 근본’을 되새기고, 불교 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늘 변하지 않지만, 그 실천은 시대와 함께 새롭게 이어져야 합니다. 동학사승가대학이 앞으로도 한국 불교의 중심에서 수행과 교화의 두 바퀴를 고르게 굴릴 수 있도록, 우리 동문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의 자리를 위해 애써주신 주지스님 이하 준비위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행과 법업이 더욱 원만히 성취되시기를 발원드립니다.

동학사승가대학 동문회 회장 우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