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신라 성덕왕 23년 상원조사께서 띠플을 베어 금당을 짓고 법의 등불을 밝혀온 이래 민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 휴전 3년 후 주지 청봉당 혜묵 대선사님께서 아소당 경봉 대강백 화상님을 모시고 비구니 최초 강원을 개원한 후 59년의 동학의 역사에 기록될 뜻깊은 날입니다.
왜냐하면, 위로 두 분의 대선지식과 산내 미타암 대중스님들께서 시대적으로 기존 질서의 쇠퇴와 새로운 질서가 도래할 미래는 사회적으로 여성상위하고 소년등과할 것을 내다보시고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성숙이 융합적으로 필요한 세상에 비구니 선지식을 배출하기 위하여 교육에 전념해 오신 업적을 계승해 오던 중 제62회 동학사승가대학과 제14회 전문과정 · 제3회 연구과정 동학사 화엄승가대학원의 졸업식이 거행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뜻은 높으나 규모는 조촐한 졸업식장이 밝게 빛나고 웅대한 법석이 될 수 있도록 원근 각처에서 오신 사부대중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먼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100여 사찰을 지도하시는 교구장스님이시며 마곡사 주지스님이신 취성당 원경 대화상님께 감사의 합장례를 올립니다.
교구장스님께서는 태화산 마곡사를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시키셨고, 보물 마곡사 5층 석탑을 국보로 승격시켰으며, 「출가에서 열반까지」 승가교육과 복지향상에 선진적이고 모범적인 지도를 해오신 종단의 어른스님으로서 공사다망하신 일정에도 교구 내 승가교육시설인 본사의 졸업식에 치사를 하시기 위하여 존좌 하셨습니다.
졸업학승과 사부대중께서는 박수로써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계룡산중 도의 으뜸인, 갑사 주지스님이시며 공주시 사암연합회장이신 천산스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기 위하여 자리하여 주셨습니다.
또 축하의 마음과 축하금을 함께 전달하여 주시기 위해서 오신 동문회장 우하스님과 동문스님 · 산내 암자 감원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과 각 사암 신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졸업학승의 은사시며 대전 비구니 청림회 회장 경조스님에게는 축하와 함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졸업생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스님들께 무시무종의 세계를 내려놓고 금생에 은혜를 입고 이제사 빚을 갚으러 온 동학의 인연을 생각하며 저 자신이 43년 전 동학을 떠날 때 은사이신 호경당 기환 조실스님께서 내려주신 가르침을 전해드리고저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학인시절엔 아둔하고 어리석어서 스승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오늘날에는 그나마 아는 만큼도 전하지 않거나 못하는 처지라 죄스러운 마음으로 말씀을 옮기겠습니다.
소중한 나의 제자들이여!
이제 더 넓고 깊은 화엄의 세계로 나아가라.
대승보살로 수기하리니 대승의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본래 부처임을 의심치 말고
석가세존의 말씀을 전하라.
이제부터 너희들의 걸음걸음이 향하는 곳마다 불국토를 이루리라.
선방에서 죽비를 쳐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학교에서 책을 봐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법당에서 목탁을 두드려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시장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다녀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병원에서 숨만 쉬고 누워있어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죽어서 몸을 바꿔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니
부디 중생이 부처임을 깨닫고 이 자리를 떠나라.
그리고 쉬지 말고 걸어라.
나의 자랑스런 제자들아!
이제 더 넓고 깊은 화엄의 세계로 나아가라.
대승보살로 수기하리니 대승의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본래 부처임을 의심치 말고
석가세존의 말씀을 전하라.
이제부터 너희들의 걸음걸음이 향하는 곳마다 불국토를 이루리라.
선방에서 죽비를 쳐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학교에서 책을 봐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법당에서 목탁을 두드려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시장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다녀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병원에서 숨만 쉬고 누워있어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요.
죽어서 몸을 바꿔도 화엄세계로 가는 것이니
부디 중생이 부처임을 깨닫고 이 자리를 떠나라.
그리고 쉬지 말고 걸어라.
나의 자랑스런 제자들아!
이상으로 그날의 가르침을 전하며 저의 인사 말씀을 거둘까 합니다.
그동안 무량한 지혜로 후학을 길러주신 경월일초 회주스님과 교수스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외호를 해주신 부주지 성윤스님을 비롯한 삼직스님과 소임스님, 그리고 오롯한 정성으로 동학사 발전에 기여해 오신 재가 불자님들과 축하 화환과 축전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런 동학의 졸업학승이여!
여러분의 앞날에 불보살님의 가호가피가 항상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 1. 16. 경원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