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 환영 인사말씀
오롯한 정성으로 오분향을 올리오며 삼보님께 귀명예배 합니다.
동학의 학승 여러분, 반갑습니다.
『화엄경』 말씀에 모든 중생의 마음을 다 분별해 알고, 온 세계의 먼지 수를 헤아려 알고, 시방 허공의 거리를 재어서 안다 하여도 보살이 처음 발심한 공덕은 끝내 헤아리지 못한다 하였으며,
『열반경』 말씀에 음식·의복·와구·탕약의 네 가지로 삼천대천 세계의 중생에게 공양한다 하여도 발심하여 불과를 향해 나아가는 것만큼은 못 하다 하였습니다.
오늘 발심하여 이 자리에서 동학사 승가대학·화엄승가대학원에 입학한 여러분의 공덕은 저 허공보다 더 광대하고 위대하며 장엄하니, 부디 초심을 잃지 마시고 대승보살의 행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서 일체 중생의 안락과 이익을 위하여 이 자리에서 4년 후 졸업의 영광을 지니고 전도의 길을 떠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곳 계룡산은 구석기 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동학사는 천하영지 산태극 수태극이 돌아가는 계룡산 삼불봉 아래, 좌우로 문필봉과 관음봉에 안겨 황제의 터 화개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영험한 터에서 정진하면 절로 혜안이 열리고 안목이 트여서 만 중생이 우러러 보는 선지식이 됩니다.
통일신라 성덕왕 23년에 창건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도선국사·무학대사 등 국사와 왕사 스님이 주석하였고, 현 도량은 고종 원년 보선스님께서 화주로, 고종 황제께서 내리신 사패지에 전각을 세워, 고종 8년에 정진 중 확철대오하시어 꺼져가는 조선불교에 선의 중흥을 일으킨 도량입니다. 경봉·초월·운허 대강백 스님께서 불법의 적적대의를 밝히신 민족 성지이며 애국 도량입니다.
한국전쟁 후 1955년 비구 혜묵스님께서 주지로 부임하여, 지구가 온난화 시대가 되었으니 미래는 여성 상위하고 소년 등과하는 세상이 올 것을 예측하여, 비구니 교육을 위해 1956년 비구 경봉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비구니 효성스님을 주지로 하여 비구니 최초 교육 도량인 동학사 강원을 개원하여, 오늘 역사적인 동학사 승가대학·화엄승가대학원 입학식을 거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경봉 대강백 문하에 초대 비구니 강사 묘엄스님·혜성스님·명성스님·덕원스님을 비롯하여 기라성 같은 선지식이 배출되었고, 그 후 호경 대강백 문하에 현 화엄승가대학원장 일초스님, 청암사 승가대학장 지형스님, 일법스님을 비롯한 제방의 강주스님들과 한국불복장연구소장이며 주지인 저를 비롯한 제자들이 강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승가대학원은 2009년 해주스님이 화엄학림으로 개원하여 2011년 화엄승가대학원으로 발전하여 가고 있습니다.
현 대웅전은 봉민스님이 주지 재임 시 건립되었으며, 조선시대 이후로 불량답과 가람은 산내 미타암 권속스님들을 중심으로 역대 주지스님들께서 가꾸어 왔습니다.
동학승 여러분, 끝으로 당부드리는 말씀은, 학훈은 화합·정직·이타이며, 교육목표는 전문화·특성화·세계화입니다.
부디 오늘의 서원 변치 마시고 불과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불기 2570년 3월 23일
경원 합장
